Sunday, December 6, 2015
이이제이 전태일 특집 1,2 후기
이이제이 전태일 특집 들은 후기
전태일의 가족사는 참 비참했다. 아버지는 계속 사업에 사기를 당하고 공장이 침수되어 빚더미에 올라가고 어머니는 서울로 식모살이올라가고 동생은 고아원에 들어가고 가족들은 뿔뿔히 흩어졌다. 빈박스 사다가 종이박스 위에서 살고 학교도 다닐수 없었다.
그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이소선이라는 어머니와 전태일이라는 아들이 살았다. 그들의 살아온 선택들과 삶의 방식은 책을 읽어서 나온 것도 아니고 그저 인간의 기본적인 양심에 의해 행동한 것이다. 인간의 양심에 비추어 느끼고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외면하지 않고 행동으로 살아 낸 것이다.
그는 사실 인생에 갈림길에서 남자로써 재봉사로 승진해서 돈 잘 벌고 그 자신의 비참한 가족들 부양 하면서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작업장의 사춘기 소녀들이 하루 14시간씩 한달에 두번 쉬어가면서 일하고 병드는 그 지옥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대학생 친구가 한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배움도 부족한 상태에서 홀로 근로기준법을 독학하고 그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라고 비웃는 사람들이 칭하는 바보라는 이름에서 따온 '바보회'를 조직해서 노동운동을 했다. 거대한 벽 앞에서 마지막으로 분신을 선택하고 화상당한후 고통당하다가 스물세살에 세상을 떠났다.
나는 근대사를 배운적도 공부한 적도 없다. 부모님의 입을 통해 그리고 주워들은 이야기로 알고 있었던 박정희 시절의 역사는 근대화 산업화 경제성장의 이면에 '어쩔 수 없었던' '과도기적인' 비극이라고만 치부했었던 이야기였다. 그런데 뒤집어 보면 그 시기는 우리 역사상 "사람들" 이 가장 비참했던 시기였다. 조선시대 노비도 그만큼 비참하지 않았고 전쟁 직후의 배를 곯는 사람들도 그렇게 비인격적으로 살지 않았다. 어린 소녀들을 기계처럼 쓰고 병들면 해고해 버리는 인간의 용서받지 못할 만행이 자행되었던 암흑의 역사이다.
전태일이 근로기준법을 발견하고 구원을 얻은 듯 했다고 했다. 여지까지 위에서 시키면 무조건 해야 하고 그것이 당연한 법칙이라고 생각했는데 법은 그것이 모두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려주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금 우리 사회에도 근로기준법을 알지못하는 여공들과 다르지 않는 생각들을 하는 사람이 많다. 경제가 않좋기 때문에, 회사가 어렵기 때문에, 해고되지 않으려면 무조건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프로페셔널한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만 우리는 생존을 두려워하여 비인격적인 고통을 당연히 받아 들여서는 안된다. 우리는 우리가 사는 사회를 지옥으로 만드는 일에서 이웃과 스스로를 구원해야 한다.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 172회: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특집
https://www.youtube.com/watch?v=g41k56uHR3Q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 174회: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특집 2
https://www.youtube.com/watch?v=WrAnewC2v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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